<국가부도의 날>을 보고
이런류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. 국민을 계몽시키려 하는 영화.. '재정국 실장'과 '한국은행 통화금융팀 한시연 팀장'을 선,악으로 구분하여 영화를 이끌고 있다. IMF는 이 나라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왔지만, 일부러 재정국 실장이 IMF를 악조건 속에 받아들이는 전개. IMF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.. 차라리 금융위기가 오는 과정을 충실한 재연다큐로 만들어 내고, 이 과정에서 실장과 팀장은 방법론은 다르지만 더 나은 길을 찾으려고 싸우는 설정과 한종학(유아인)의 스토리를 더 집중적으로 만들었으면 재미면에서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.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중소기업 사장인 갑수(허준호)가 사람좋은 거래처 사장에게 불량어음을 넘기고, 자신만 살아남고 장례식장에서 소주까는 모습. ..